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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쓸어버릴 것" SNS '총격 암시글'…美 혐오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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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쓸어버릴 것" SNS '총격 암시글'…美 혐오 '위험수위'
  • 하이몽골리아 뉴스 기자
  • 승인 2020.04.0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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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처음엔 강 건너 불구경이다가 상황이 이렇게 되니 아시아인들만 보면 괜히 화풀이를 하는거죠." (뉴욕한인회 관계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감염지 뉴욕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선 한국인을 포함해 동양계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한인사회도 온라인을 통해 혐오범죄를 공유하고, 한인회를 중심으로 혐오범죄 피해 신고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뉴욕주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약 1만명 늘어 총 14만9316명으로 확인됐다. 미국 전체 확진자가 42만명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3분의1 가량이 뉴욕주에서 나온 셈이다. 사망자는 779명 추가돼 총 6268명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사망자가 2001년 9·11 테러로 인한 희생자 숫자의 두 배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사망자를 애도하기 위해 주내에 조기인 '반기' 게양도 명령했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뉴욕에서는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계 혐오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뉴욕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는 최영수씨(50)는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는 중국인을 비롯해 아시아인들에 대한 비하 행동이 잇따른다"며 "우리 때문에 본인들이 피해를 봤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25)도 "SNS를 보면 동양인들에게 혐오 행동을 하는 동영상들이 올라오곤 한다"며 "실제 어디서 누가 폭행당했다는 말을 들으면 두렵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10일에는 맨해튼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한인 유학생 한명이 처음 본 흑인들 3~4명에 둘러싸여 폭행과 욕설을 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쿠오모 주지사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는 비난 성명을 내기도 했다.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개설된 '안티아시안클럽뉴욕' 계정이 올린 총격 암시글. 현재 해당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1

 


주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최근 펜실베니아대는 학생들에게 아시아인 대상 혐오 범죄가 늘어나고 있음에 우려를 표하고, 학생들에게 관련 범죄에 노출됐을 경우 즉시 대학에 연락을 취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SNS에서는 동양계 혐오 계정이 등장해 한인들인 불안에 떨기도 했다.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개설된 '안티아시안클럽뉴욕' 계정에는 "내일 우리는 총으로 차이나타운에서 만나는 모든 아시아인을 쓸어버릴 예정이다. 그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총격 암시글이 올라왔다.

현재 문제의 계정은 삭제된 상태지만 뉴욕 내 한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내용을 공유하며 조심하고 있다. 이에 뉴욕한인회도 자체적으로 한인 피해 사례를 신고받고 있으며, 뉴욕주 검찰청 인종차별 등 혐오범죄 신고처에 신고하도록 안내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한인들의 확진 및 사망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에서는 한인 최초 시의원으로 활동해 온 윤여태씨(66)가 지난 6일 코로나19 투병 중 별세했다. 또 이날 맨해튼의 50대 한인 은퇴경찰 장모씨(56)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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